월간네트워커

하지 못한 독백

By 2006/09/07 10월 25th, 2016 No Comments

사진이야기

백성현

 

어느 등대 콘크리트 바닥에
무척이나 긴 이야기가 들어있는
짧은 글귀 하나가 떨궈져 있습니다.

이야기의 무게가 무거워
맘에 담아둘 수 없기에
옛 바다로 돌려주러 왔건만
결국 저 몇 마디가 얼마나 무거웠으면
저 멀리 바다에게 던져주지 못하고
여기에 떨어뜨리고 갔나봅니다.

 

 

200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