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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노조, IT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By 2004/12/06 10월 25th, 2016 No Comments

네트워커 신문

이은희

중소 IT벤처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하 IT노조)은 10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T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노동 환경개선을 요구했다. 조사결과 평균 주당노동시간은 약 57.8시간으로 전 산업 평균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6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하는 비중도 전체 응답자의 43.4%, 80시간 이상의 초장시간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의 비중은 7.6%였다. IT노조에서는 이러한 장시간 노동에도 년월차 휴가를 사용하는 노동자는 20-30%불과했으며, 시간외근무수당은 8%에도 미치지 못했다. 퇴직금마저도 4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실태조사에 응답한 노동자의 70% 이상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임금, 근로조건의 개선을 지적할 정도로, IT 노동자들은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노동기본권은 거의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3월9일부터 7월10일까지 IT노조 홈페이지(http://it.nodong.net)를 통해 총 1천81명이 참여했다. 노조측은 이러한 노동환경은 외국회사와 결합된 재벌구조 중심의 IT산업구조와, 그 이면의 재벌 IT기업의 독과점에 기초한 IT산업 특유의 하도급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IT노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동기본권 보장 ▲파견직 등의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안정 ▲노동조합 조직화 ▲하도급구조 개선 ▲전직제한법 반대 등을 꼽았다. 실태조사결과는 IT노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