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2.0』
로렌스 레식 저, 김정오 역, 나남, 2006.
나의 행동은 법, 시장, 그리고 규범의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의 행위를 규제하는 요소로서 ‘코드'(code)에 주목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코드는 곧 법이다. 네트의 구조가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 우리는 네트에서 더 자유로울수도, 혹은 더욱 규제받을 수도 있다. 예컨데, 굳이 인터넷실명제 법이 아니더라도, 글을 쓰기 전에 본인 확인을 하도록 서비스 자체가 설계될 수 있다. (실제로 실명제의 법제화 이전에 주요 포털들은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그렇게 설계된 네트의 구조는 법과 마찬가지로 내가 하는 표현,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규정한다.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인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쓴 이 책은 1999년 처음 출판된(국내 번역본은 2002년) 『코드 2.0』은 『코드 : 사이버 공간의 법이론』(원제: Code and Other Lasw of cyberspace)의 개정판이다. 인터넷 법과 규제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입문서 중 하나이다.
201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