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네트워크센터는 사회운동을 위한 독립 네트워크를 기치로 1998년 11월 14일 설립되었습니다.

 진보넷은 자본과 국가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여 사회운동 진영이 상업적 서비스의 범위를 넘어서 보다 풍부하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 니다. 1998년 설립 당시 ‘PC 통신 참세상’ 서비스로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웹메일, 커뮤니티, 블로그, 메일링리스트, 웹호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채널 서비스와 같이 진보적 담론이 생산, 유통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보넷은 ‘기술적’인 서비스의 제공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대규모 상업적 서비스가 더 안정적이고 비용도 저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는 그 안에 수많은 문화적, 정치적인 맥락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진보넷은 문화적, 정치적인 맥락을 포착하고, 인터넷 기술과 서비스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보넷은 정보인권을 옹호하며, 정보통신 정책은 공공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참여적인 매체인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며, 정보통신 기술이 자칫 프라이버시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보호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지식, 문화, 기술에 대한 배타적 권리인 지적재산권은 최소화되어야 하며, 개방, 공유, 나눔의 문화 속에서 지식과 문화생산의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혜택을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도 평등하게 향유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보통신 정책은 당사자들의 직접 참여 속에서 민주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공공성에 기반해야 합니다.

 진보넷은 정보통신 관련 국제적인 시민사회 네트워크인 진보통신연합 APC의 회원단체이며, 정보통신과 관련한 제반 이슈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권과 공공성을 지향하는 국제적인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