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5년을 돌아보면 생존권과 표현의 자유가 찢겨나간 아픈 기억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함께 버스를 타고 모금하고 행진하고 또 함께 농성을 했던 이들이 연이어 생각난다.
류은숙은 지못미의 심정으로 이미 죽은 여러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지만, ‘연대’의 정신을 돌아보기에 참 시기적절한 때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이, 나의 권리로 그칠 때 인권은 반쪽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연대하는 손을 내밀 때 비로소 인권이 완성된다.
이명박 5년은 연대를 책으로도 몸으로도 배우기에 역설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