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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0908

By 2010/06/16 10월 25th, 2016 No Comments

KT, 컴퓨터 화면을 통째로 훔쳐보다

패킷 
감청

KT 쓰시는 회원님들 계신가요? 이것참 큰일났습니다. KT 가 패킷 감청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번에 KT가 도입한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영국, 미국을 비롯해 온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폼사의 패킷 감청 기술입니다. 이용자의 웹서핑 내용을 엿본 후 맞춤 광고를 내보내겠다는 거지요. 광고 보기 위해 사생활을 침해당해야 하나요?
더욱 큰 문제는 KT가 송파구의 수많은 가구를 상대로 ‘실험’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용자에게 형식적인 동의를 받았다고는 하는데, 더 자세하게 알고 계신 회원님들이 계시면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중차대한 소식을 외신을 통해 들어야 했다니 기가 막힙니다. 그런데도 KT는 별 문제가 없다며 모르쇠하고 있네요. 항의를 몰아쳐야 할때입니다!

영화배우 김민선 씨를 지지합니다!

미국산 
소고기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조중동 광고지면 불매운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인터넷카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운영자들이 출국금지되고, 압수수색되고, 구속되는 살벌한 현실을 보면서 말이죠, "이 정부가 소비자를 시국사범으로 만들고 있다"라구요.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광우병 소고기 안 먹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영화배우 김민선 씨가 소송을 당해야 하니 말이죠. 진 보넷은 미디어행동과 더불어 김민선씨를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UN에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각국의 표현의 자유 현황을 조사하고 UN제 제출하는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의 입장은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표현의 자유 ‘지표’가 됩니다. 광장에서 집회시위하면 연행당하고, 정부 비판 보도를 한 언론인과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이 해직되고, 인터넷 표현의 자유가 말살당하는 나라! 오는 10월, UN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특별보고관의 특별한 관심이 ‘사이버 스페이스 표현의 자유’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널리널리 탈탈탈 털리는 제로보드

제로보드

제로보드가 처음 등장했을때, 당시 많이 쓰이던 기존의 게시판툴을 제치고 당당히 대세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조금만 배우면 쉽게 스킨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초창기 제로보드는 사용자의 폭발적인 자발성을 등에 업고 대중성을 획득 하였죠.
하지만, 양이 있으면 음도 있는법. 제로보드 엔진 자체도 보안에 그렇게 뛰어난 툴이 아니었지만, 이용자들이 만든 스킨은 더더욱 보안에 취약한 형태로 널리널리 퍼져나갔습니다. 3년여 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제로보드 엔진(Engine)의 보안문제는 제로보드 개발진에 패치되어 보완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로보드에 대한 해킹은 제로보드 스킨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스킨에 남아있는 보안문제는 누구도 관여하지 않은체로 방치되고 있지요. 그리하여, 지금도 제로보드는 ‘널리널리’, 그리고 ‘탈탈탈’ 털리고 있는 중입니다. 더군다나 제로보드는 이제 버려진 상황입니다. 즉, 더 이상 패치거나 보완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인터넷 폭군 ‘네O버’의 지원을 받아 ‘Xe’로 새버젼을 발표하여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긴 합니다. 과거 인기 절정이었던 제로보드는, 이제 해킹으로 한목 잡으려는 사기꾼들의 소중한 양식처로 변모했습니다.
제로보드를 해킹하는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 다른 사이트를 직접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매우 치명적이긴 하지만 서버 또는 네트워크 관리자에 의해 그때그때 차단되기 쉽습니다. 둘째는 다른 사이트를 해킹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위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서버상에는 아무런 장애도 일으키지 않고 교묘한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운영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한, 그리고 홈페이지가 폐쇄되기 전까지는 편안하게 숨겨져 오랬동안 다른 사이트 공격에 활용됩니다. 세번째는 서버계정의 아이디/비밀번호를 빼내가는 것입니다. 제로보드의 데이터베이스 연결 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되어 있고, 데이터 베이스 연결 정보는 보통 계정 아이디/비밀번호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계정정보가 유출되면 훨씬 유용한 수단을 해커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넷째는 이런 해킹의 최종적인 목표인데, 피싱사이트(인터넷 은행 사기페이지)나 악성 바이러스 유포 사이트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악성바이러스는 개인 PC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통해 개인의 계좌정보등을 빼가기 위한 것입니다.
혹시 회원분들 중에 몇년 전에 제로보드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들곤 이내 버려두고 방치하는 분이 계시다면, 장담컨데 회원님의 홈페이지는 디지털화된 사기꾼들에게 좋은 먹이감으로 전락한지 오래일 것입니다. 뭐, 물론 나도 모르게 사기행각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자학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사기란게 그런거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거나, 이 문제로 요사이 엄청 고생하고 있는 진보넷 활동가들이 눈에 어른거리신다면, 예전에 만들었으나 버려두고 있던 홈페이지 한번 점검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신종플루, 타미플루 그리고 강제실시

타미플루

‘신종 플루’의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독감(인플루엔자)이야 항상 우리 곁에 있었는데, 왜 이리 호들갑을 떨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게 ‘신종’이라는 것이겠지요. 독감철이 되면 인간이 아는 몇 가지 독감 종류가 돌아가면서 유행을 하게 되지만, 이번 플루는 아직 백신도 없고, 잘 듣는 항바이러스제도 없고, 신종이다 보니 이를 겪어봐서 몸에 항체를 가진 사람도 없어서 대유행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도 그렇고 우리 정부도 뒤늦게 나마 대유행을 경고하기 있기는 합니다. 지금 신종 플루에 의약품을 통해 대처하는 방법은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치료제)가 있습니다. 백신은 현재 우리나라도 그렇고 초기 임상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플루에 타미플루(Tamiflu)라는 항바이러스제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타미플루는 로슈(Roche)라는 다국적 제약회사가 특허를 가지고 독점적으로 생산·판매하는 의약품입니다.
현재 단계에서 백신을 충분한 양으로 제때에 확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에서 일부 생산하고 일부는 외국에서 수입을 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백신을 제때에 보급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의 의약품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타미플루의 경우 특허가 걸려 있는 의약품이어서 로슈가 우리가 필요한 양만큼을 적정한 가격에 필요한 시기에 제공하지 않거나 못한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현재 정부는 다른 나라와는 크게 차이가 나게 적은 양의 타미플루만 비축을 하고 있어, 이를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정말로 시급히 적정한 가격으로 타미플루를 확보하려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제약사 중에 몇 곳은 이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특허에 대한 강제실시(특허를 가진 사람에게 보상금을 주는 대신에 다른 이들이 해당 특허를 이용해서 생산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를 시행하면 생산이 가능합니다. 대신에 국내에서 생산을 준비하는데는 최소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작 신종 플루가 유행한 시점에 강제실시를 시행하게 되면 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입장에서는 돈만 가져오면 충분히 약을 공급해줄 수 있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세계적으로 대유행했을 때도 (그래서 못 사는 나라에서 더 많은 양이 필요하게 되어도) 이런 입장을 취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돈을 더 많이 주는 나라에 먼저 공급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2004년에도 타미플루는 돈 있는 나라에서 비축을 하는 와중에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습니다.
신종 플루에 대한 신속한 대응의 측면에서 타미플루의 강제실시 여부가 중요하지만, 좀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한 나라가 잘 살고, 못 살고와 상관 없이 창궐하는 신종 전염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건강할 권리라는 측면에서 정의로운 일이기도 하지만, 신종 전염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면 될 수록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서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바이러스가 이렇게 독해지고 나서도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을 구별할 리는 없겠지요.
타미 플루 강제실시를 외치는 목소리에는 신종 플루에 대한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신종 전염병이라는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이윤을 목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소수의 다국적 제약사가 알아서 정말로 필요한 양을, 수용 가능한 가격으로 제공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는 생각도 담겨 있습니다.

쌍용차 아이들이 아프다

쌍용 
자동차 노동자와 아이들

아동의 권리 관점에서, 아동의 시각에서 본 쌍용자동차 인권문제를 탐색하자는 취지의 <쌍용자동차 아이들이 아프다: 쌍용자동차 파업 참여 노동자 자녀들의 인권침해에 관한 실태조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파업을 전후로 한 경험과 아동의 상태 변화에 대해 아이와 엄마를 함께 인터뷰합니다. 이를 위해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모임에 가서 제안을 드렸는데요, 공장 점거 시 공장 앞 천막에서 함께 잠을 잤던 아이들이 새벽에 용역이 쳐들어와 천막을 부수고 욕을 해대는 꼴을 다 봤다고 하네요. 경찰 사이렌 소리를 두려워하고, 경찰을 방패로 막는 놀이를 하고, 경찰 인형을 망치로 부수는 등 어린이들의 후유증이 심각했습니다. 이번 인터뷰 프로젝트는 파업이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싸움이 끝나고 난 자리가 전혀 화해와 상생의 자리가 아님을, 연대를 끝낼 수 없음을 되새기게 하네요.

뻔뻔한 미디어 농장

경찰 
감시

지난 5월 경에 모 토론회가 끝나고 진보넷 회원이신 조동원님, 운영위원 이광석님 등과 술을 마시면서, 2008년 촛불시위 기간 동안의 다양한 미디어 활용 사례를 모아보고 분석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두번 만나서 정리하면 되겠지하면서 모였다가 어찌 어찌해서 대안ㆍ전술 미디어에 대한 토론 네트워크인 <뻔뻔한 미디어농장>으로 발전을 하게 되었으니…. 이광석 운영위원이 쓴 소개문을 발췌해서 설명하자면, "<뻔뻔한 미디어농장>은 새로운 시대의 미디어 행동이론과 방법론을 개발하고자 구성된 문화 활동가, 독립 미디어 운동가, 그리고 뉴미디어 평론가의 네트워크 모임입니다. <뻔뻔>은 기존 매체 행동주의의 경험들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미디어 행동주의의 이론들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온라인+미디어+예술 매체간 가로지르기를 통한 새로운 민주적 소통로를 구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일, ‘정치 예술과 미디어 행동주의의 鬪|合’이라는 제목의 포럼을 시작으로, 2차 포럼, 사이버 해킹 행위를 어떻게 볼 것인가?, 3차 포럼, 촛불, 용산 참사, 그리고 미디어 행동주의의 미래, 4차 포럼, 촛불, 문화정치, 그리고 미디어 저항의 방법론, 5차 포럼,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예술행동까지 예상외로(?) 숨가쁘게 진행해왔습니다. <뻔뻔>은 사회운동과 미디어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모임입니다. 조만간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기존의 자료들을 올려놓을 예정입니다. 9월에는 17일(목) 2시에 ‘독립네트워크 운동’을 주제로 6차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니,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선언이 선언으로만 머무르지 않기 위한 노력

유엔 사회권 
위원회

2007년 12월부터 국내의 40여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준비해왔던 ‘UN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하 사회권 규약)에 관한 NGO 보고서 작성이 지난 8월 21일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진보넷은 사회권 규약 제15조 문화적ㆍ과학적 권리 분야의 집필 단체로 참여했습니다. 제15조 보고서 집필을 위해 진보넷을 비롯해 총 10개 단체가 참여했는데, 사회권 보고서 전체 조항 중 가장 많은 단체가 참여한 것입니다.
사회권규약을 비롯하여 국제인권법의 근간이 되는 주요인권조약들은 각각의 이행감시기구(이하 사회권 위원회)를 두고 조약에 가입한 국가를 대상으로 5년마다 각 조약 규정에 따라 해당국가의 인권상황을 검토하고 그 개선을 위한 권고를 내립니다. 이러한 이행감시기구들은 각 조약에 가입한 당사국에 대해서만 이행의 의무나 정부보고의 의무를 부여합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990년 4월 10일 사회권 규약에 가입한 이후, 1994년 1월, 1999년 10월 그리고 2007년 7월 세 차례에 걸쳐 사회권 위원회에 사회권 규약과 관련한 국내 인권상황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서술하는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한국의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1999년 2차 정부 보고서가 제출된 때부터 사회권 위원회에 정부 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사회권 규약은 제2조부터 제15조에 걸쳐 노동권, 사회보장권, 식량권, 주거권, 교육권, 건강권, 남녀평등, 아동 및 청소년의 권리, 장애인의 권리, 문화적․과학적 권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0여개 단체들은 각각의 권리를 주제로 팀을 꾸려 해당 권리에 대한 해석과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권 위원회가 채택할 질의목록의 초안을 만들어서 지난 2008년 11월 ‘약식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1월 28일 사회권 위원회는 NGO의 약식보고서를 토대로 정부 보고서에 대한 40개의 질의 목록(List of Issues)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완성한 보고서는 ‘반박 보고서(Counter Report)’라 불리는 것으로, 정부 보고서(2007)에 대한 비판 및 사회권 위원회의 질의 목록에 대한 정부 답변서(2009)의 내용을 모두 포괄한 최종 보고서 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대두된 5대 의제(의료․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개혁, 대운하 건설, 방송․통신 매체의 공공성)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진보넷이 참여한 문화적 과학적 권리 보고서는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하여 현 정부의 미디어 및 인터넷 통제 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비판을 담았습니다. 이번에 완성된 보고서는 한 달여간의 영문 번역 작업을 거쳐 10월 초에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사회권 위원회에 보내집니다. 그리고 11월 2일부터 열리는 사회권 위원회에서 한국 정부 보고서 심의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2009년 8월 사무국 통신

진보넷 
상영회

  • 올 여름을 강타한 초특급 ‘불펌’버스터, <다운로드 해적들>

    디 지털 악마들의 영화제 <다운로드 해적들>이 무려 스무 명 안팎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치뤄졌습니다. ‘디지털 악마’ 취급을 받는 이 땅의 해적들이 안심하고 마음놓게 훔쳐갈 수 있는 애니메이션 2편과 다큐멘터리 1편을 상영되었습니다. <코끼리의 꿈>, <거인 수컷 토끼>는 모두 오픈 소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제작 소스를 공개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영화를 훔쳐라>는 지적재산권의 문제, 정보공유운동 등에 대해 관심있는 전 세계의 공동체를 목표로 제작/배급된 다큐멘터리입니다. 바쁜 일정으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하신 회원님들, 아쉬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 작품은 인터넷에서 HD급 화질의 영상을 언제든지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한글 번역 자막까지 모두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기획된 영화제였지만, 어느 영화제 못지 않은 훌륭한 작품들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은 조동원 회원님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공유’를 위해 제작된 영상을 많이 알고 계신 조동원 회원님께서, 갑작스러운 영화제 준비로 머리털만 쥐어뜯고 있었던 홍지 활동가에게 새로운 세상의 아름다운 빛 한 줄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진보넷은 지난 2007년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파트너십 단체 자격으로 1년에 두 차례씩 개최하는 정기 상영회 <매삼화>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8월 18일에 열린 <다운로드 해적들>은 진보넷이 2009년에 준비한 첫 번째 <매삼화> 입니다. 다음 <매삼화>는 진보넷 외에 9개의 다른 파트너십 단체들과 함께 준비할 예정입니다.

  • 수령님도 기절시킨 신출귀몰 이종회 대표

    < 네트보살 극락정토> 2호에서 회원 여러분께 자기 자랑 가득한 안부인사를 드렸던 이종회 대표가 최근 명동성당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간 행방이 묘연했는데, 나뭇잎을 타고 현해탄을 건너시고, 구름을 타고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등 북녘의 수령님도 기절초풍하실 도술을 부려 명동성당에 발을 디뎠다고 합니다. 검찰과 경찰이 <이명박정권용산철거민학살범국민대책위원회>를 고립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분노한 이종회 대표는 그간 숨겨놓은 강호의 비기를 모처럼 펼쳐보였습니다. 그저 MT갈 생각에 눈이 멀어 운전수 노릇은 누가 하냐며 대표 험담을 일삼았던 진보넷 활동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종회 대표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용산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은 벌써 8달 째 장례식도 열지 못하고 순천향병원의 냉동실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명동성당에 모인 희생자들의 유가족 및 활동가들은 추석 전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50인의 1인 시위’를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14일부터는 전국을 돌면서 촛불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추석 바로 직전 9월 26일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립니다. 유가족들이 추석 전까지는 검은 상복을 벗을 수 있도록, 한스럽더라도 추석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진보넷 회원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힘을 보태주세요!!!

  • 다섯병, "사무실에 출근 감시 기계 도입해야" 충격 발언!!!

    지난 8월 24일 진보넷 사무국 회의에서 다섯병 활동가는 "우리 출퇴근 시간 어찌 하나요?"라는 제목의 안건을 제출했습니다. 진보넷 활동가 내규에는 ‘제4조 (노동시간), 노동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다. 단, 업무형태의 특성이나 특수한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출근이 불가능하거나, 외근을 하는 경우 사전에 사무국에 공지해야하며, 사전 공지가 불가능한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사후통지를 하도록 한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규정의 존재 자체를 이 날 처음 알게 된 활동가가 있을 정도로 진보넷 활동가들의 출퇴근 시간은 유연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활동가들의 출근 시간 평균값을 늦추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홍O 활동가는 지난해 어느 날, 저녁 7시에 출근길에 나서다가 동네 지하철 역 앞에서 진보넷의 10년 후원 회원을 만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다섯병 활동가는 내규가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내규를 바꾸든지, 내규를 지키든지 하라며 진보넷 활동가들의 양심을 옥죄어 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양심의 털 한가닥을 신뢰하자는 절대 다수의 의견으로 결국 "10시에 출근하도록 다짐하자!"라는 시시하기 짝이없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앙심을 품은 다섯병 활동가는 회의가 끝나자 "사무실에 출근 감시 기계를 도입해야 한다."라는 충격 발언을 내뱉으며 다른 활동가들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었습니다.

  • 반년에 한 번씩 나오는 계간지 <정보운동 액트온>

    잊을 만 하면, 아닌 밤 중의 홍두깨처럼 불쑥 불쑥 회원님의 집 앞에 놓여있는 진보넷의 계간지 <정보운동 액트온(Act On)>이 곧 발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3월 23일 제5호가 발행된 이후 딱 반년이 되어 가고 있는 터라, ‘계간’이라는 이름 붙이기가 초큼 민망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부정기 무크지’라고 명명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1년에 한 번씩 계간지 내는 단체도 있다."라는 ‘듣보잡 카더라 통신’을 믿으며 ‘계간’ 딱지를 포기하지 않고 똥고집을 부리고 있는 진보넷입니다.
    <정보운동 액트온> 제5호는 진보넷이 아시아 NGO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에 제출한 보고서 < 한국의 이동통신 도감청과 통신비밀보호법>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이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어렵다는 외부의 평가와 함께, "계간지 만들기 싫어하는 티가 너무 난다"라는 내부의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행할 제6호는 보다 풍성하고, 새로운 내용으로 그러나 어렵지 않은 필체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모토로 10년 묵은 다섯병 활동가 대신, 상근 활동 시작한 지 반년 된 라론 활동가가 편집장 자리를 맡게 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보운동 액트온> 제6호는 아마도 9월 말쯤에 회원님의 집 앞으로 발송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디 냄비 받침대로 쓰진 말아주세요. 제발~;;;

  • 매일 점심 상을 뜨겁게 달구는 요리 열전

    진보넷 활동가들은 점심 식사를 사무실에서 직접 요리하여 먹습니다. 매주 마다 2명의 요리 당번을 정하여, 활동가들은 한 달에 한 주 씩 점심 식사 준비를 맡습니다. 그러나 신(神)은 인간을 불평등하게 만들었는지, 요리 실력은 활동가 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장금’이라 불리며 각종 진귀한 요리를 선보였던 달군 활동가같은 요리 천재가 있는가 하면, 밥이라도 만들 줄 아는 게 어디냐며 다른 활동가들을 눈물 짓게 만드는 다섯병 활동가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리 당번 짝궁을 결정하는 사다리타기가 있는 날이면 활동가마다 희비의 쌍곡선을 그립니다. 맛있는 음식을 배터지게 먹여주는 su 활동가나 바람 활동가와 짝궁이 된 활동가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내지르지만, 전기밥솥 전원 켤 줄만 아는 다섯병 활동가와 짝궁이 된 활동가들은 절규합니다. 그러나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그랬던가요?
    자신을 폭탄 취급하는 활동가들에게 분노한 다섯병 활동가가 인간 꼬리뼈 만큼 남아있는 요리 실력을 끄집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요리 당번을 맡았던 지난 주에 다섯병 활동가는 오전 11시부터 부엌을 드나들면서 식사 준비를 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오징어 떡볶음’과 같은 새로운 메뉴 개발까지 시도했습니다. "노력하는 자는 당해낼 수 없다."라는 진리를 몸소 증명한 다섯병 활동가. 덕분에 요즘 활동가들 사이에 메뉴 개발 경쟁이 붙어서 진보넷의 점심상은 매일 매일 풍성하답니다. 어느 날 점심 시간 때 충정로 역 근처를 지나칠 일이 있다면, 진보넷 사무실에 꼭 들르셔서 맛있는 식사 함께 해요.

2009-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