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 월간네트워커

고단한 월급쟁이의 삶을 그린 만화로 와 만한 작품이 없다. 양자 모두 희대의 걸작이다. 그런데 둘이 보여주는 세계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딜버트’의 보스(boss)는 천하의 멍청이로 나온다. 견공(犬公) 독버트의 말에 매양 휘둘리는 처지이다. 반면 ‘홍대리’의 부장은 정이 가는 양반이다. 독자는 때때로 연민을 품는다. 40-50대 돌연사가 특히 잦은 이놈의 나라에서, 홍대리를 쪼는 부장은, 단지 자본의 인격화로만 그려지지 않는다. 그의 노동 역시 즐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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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 공유와 감시의 두 얼굴> 리처드 헌터, 윤정로·최장욱 옮김, 21세기북스
다 알 수 있다는 것과 다 알고 있다는 것의 차이는?

By | 월간네트워커, 프라이버시

국가단위의 감시와 통제를 넘어 지구적 차원에서의 감시와 통제를 자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출입국자에게 생체정보를 채취하고,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개인의 신상정보를 국적국가의 정부에게 요구하고자 한다. 그런데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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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Shy, Please!”

By | 월간네트워커

‘Don’t be shy’. 언뜻 무슨 화장품 광고 카피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문구는 ‘언니네’ 운영회의에서 튀어나왔던 캠페인의 제목이었다. 농담에 가까운 것이기는 했지만 운영진들 중에는 조금은 심각하게 언니네 안에서 이런 게 정말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그 이유인즉, 언니네가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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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고 싶으나 너무 먼 한글문서

By | 월간네트워커

매킨토시 컴퓨터를 쓰면서 신경 쓰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른 사용자와 문서를 주고받는 일이다. 한국에서 표준 워드프로세서로 통용되는 아래아한글은 매킨토시용도 출시됐지만 ‘아래아한글97’ 이후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서 그 이후 버전으로 작성된 파일은 매킨토시에서 읽을 방법이 없다. 게다가 아래아한글97은 요즘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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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보다 득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텔사의 오만

By | 월간네트워커

인텔은 ‘intel inside’가 지난 10년 동안 집중 광고해온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상표이고, 디시인사이드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inside’ 형식의 상표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김유식 대표는 이에 거부 의사를 표명했고,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소위 ‘디시폐인’이라고 불리는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인텔 제품 불매 운동과 더불어 인텔의 경쟁사인 AMD의 CPU를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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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의 사이보그 성형수술 극장

By | 월간네트워커

우리에게 정체를 구성하는 외모는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다. 대개는 의도한대로 생기지도 않을 뿐더러, 외모의 시간적 변화 또한 자신에게서 ‘타자’의 영역에 속해 있다. 자신으로부터 외모가 소외되는 현상은 ‘바깥’에 의해 규정됨으로써 더욱 더 강화된다. 여성성, 물신성 등의 가치는 바로 외부에 의해 주어지는 것들이며, 신체는 ‘나’의 것이 아니라, ‘그것’ 혹은 ‘의복’의 영역일 뿐이다. 그래서 올랑에게 신체는 오직 사회적으로만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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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한번 비~~디!!

By | 월간네트워커

2000년 4월 15일, 남한에는 블라인드 사운드(BlindSound)가 있었습니다. 블라인드 사운드는 1996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창조적 표현을 위해 학문과 기술을 이용하는 작가와 학자들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높이고 이 분야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증가시키는 목적 하에 사이트에 좋은 작가, 작품, 자료들을 소개하며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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