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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김현주 회원

By 2015/05/05 No Comments

2004년 진보넷 메일을 처음 만들었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메일계정이 나온다니… 왜 다른 데는 굳이 주민번호를 입력하라고 했을까… 잠깐 생각했지만,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2008년 이랜드 점거파업에 동조하여 투쟁을 나갔다가 연행되었다. 경찰이 다른 학교 새내기의 핸드폰을 본인 것인 마냥 눌러대고 별명으로 입력된 이름이 누구냐며 다그치는데, 그 모습이 웃겼다. 잘못된 상황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했다.

2010년, 서울에서 단체 활동을 시작하였다. 진보넷이라는 곳이 이메일과 블로그 서비스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정보인권을 다루는 인권단체인지 처음 알았다. 그리고 메일을 만들 때 주민번호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님을, 설사 나의 잘못으로 연행이 되었다한들 경찰 마음대로 휴대전화를 검사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생활하면서 수없이 마주치는 카메라와 어른이 된 표시인줄 알고 기꺼이 찍어준 내 열손가락 지문과 네이트와 국민은행을 통해 새어나간 나의 주민번호가 몇십 원 쯤에 유통되고 있을 이 상황… 이 모든 것에 문제가 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문제는 있는데 그래서 어떻게?? 사실 정보인권이라는 거대한 이야기에 한조각 정도의 문제인식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조금 관심을 더 갖고, 이 문제에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 정도… 그래서 진보넷을 알고도 한참이나 지나서인, 얼마 전에 후원회원으로 등록하게 되었다.

아직도 보내주는 소식지의 반 이상은, 글은 글이되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라는 느낌이고, 내가 인터넷을 활보하고 다니며 흘리는 나의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얼떨떨한 신입 후원인이지만 언젠가는 주변에 심각성을 알리고 같이 행동하자고 권유하는 열혈후원회원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니… 오늘도 열심히 메일을 읽을 뿐…ㅎㅎ

아는 만큼 보이고, 행동하는 만큼 조금씩 세상이 달라질 것이고, 후원하는 만큼 활동가들이 조금은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믿고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