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By 2016/11/04 1월 13th, 2017 No Comments

201610newsletter_interview

진보네트워크센터의 18주년 늦게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일잔치 때 직접 찾아가 인사드리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인권운동 현장에서 여러 이슈들로 연대하고 만났고, 여러 도움도 받았는데, 뉴스레터를 통해서는 이제 서야 처음 인사를 드리네요.^^

진보넷의 웹 호스팅, 메일링 리스트, 진보넷 블로그, 소셜 펀치, 관련 교육 등 다양한 소통 방식으로 인권운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진보넷의 활동에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 가득했는데, 이렇게 늦게라도 이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기도 합니다.

올해 초 진보넷이 그 동안 열심히 투쟁해온 주민번호 임의번호 법안에 대해 함께 참여하면서 정보인권과 관련하여 성소수자 인권이 만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주민번호 체계는 남성에게 1번, 여성에게 2번을 부여해 남성을 기준삼아 여성을 부차하는 구조로 여성 차별로서 성차별적입니다. 그리고 주민번호 체계를 통해 성별을 명시하는 것 자체가 트랜스젠더차별로서의 성차별입니다. 본인이 일상에서 실제 표현하는 성별이 주민번호에 표기된 성별과 일치하지 않은 것 때문에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을 수 있고, 실제로 핸드폰 구매 등이 어렵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주민번호를 변경하기 위한 성별 정정 요건 자체가 쉬운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성 차별적인 현행 주민번호 체계에 대안이 바로 임의번호인 것인데요. 그것이 정보인권에도 부합한 것이지요.

과거 친구사이를 포함한 성소수자 인권운동 진영은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기준에서 동성애 조항 삭제를 위해 진보넷과 함께 연대하여 투쟁한 경험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터넷 표현자유 분야, 개인정보의 보호 분야 등 에서 친구사이는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고 자유롭고 차별 없이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보넷과 지속적으로 연대할 것입니다. 그 힘들고 긴 18년의 시간을 꾸준히 지켜왔고, 앞으로도 선도할 진보넷의 활동에 감사드리고, 같이 뜨겁게 연대하면 좋겠습니다. 파이팅!!!